교우소식

1. 병중에 있는 성도들과 출타중인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시간 예배드리는 성도님의 각 가정 위에 주님의 은혜와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야고보서는 주님의 친동생 야고보가 쓴 서신입니다. 이 서신은 교회 밖으로는 신앙적 핍박을 받는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교회 안으로는 성도 간의 서로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특히 믿음과 행함의 문제를 다루면서, 참된 성도는 자신의 행동을 통해 자신이 가진 믿음이 참인 것을 증명한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은 ‘들으라’로 시작합니다. 특히, 이 말은 성도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자리를 빼버리고 삶의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자들을 향해 특별히 ‘들으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주님의 뜻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뜻에만 집착하는 교만한 자들을 향해서 ‘들으라’라고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듣는 여러분들도 겸손하게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어떤 사업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사업가는 사업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계획과 확고한 의지가 있는 자였습니다. 본문에 사용된 ‘가서,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의 시제는 직설법 미래시제로 미래에 대한 확고한 확신을 나타날 때 사용되는 시제입니다. 이 사업가는 분명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사업가에 아주 중요한 자질들입니다. 이러한 확고한 신념 없이 사업을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시장을 면밀히 조사해서 어떤 지역에서 어떤 제품을 팔면 될 것인지를 세밀하게 알아보고, 그에 걸맞는 계획을 세워 사업을 하여 이익을 남기겠다는 확신을 가지는 것이 바로 성공하는 사업가로 가는 길인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와 계획도 없이 사업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러한 사업가를 향해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고 말씀합니다. 어떻게 해서 이 사람은 이런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을까요? 지금 사업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세우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인가?라고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업을 하거나 장사를 하거나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사람은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세웁니다. 교회일을 할 때도 1년 사업계획과 목표와 예산을 다 세웁니다. 이것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또한 야고보서는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해답은 15절에 나타납니다.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사람이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 그 인생의 자리에 주님이 빠져 있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서 주님의 뜻은 무시하고 자신의 뜻만 이룰려고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사업, 일, 직장, 가정, 자녀, 미래라는 인생의 삶의 계획에 주님은 빠져 있고, 주님의 뜻은 온데간데 없고 온통 자신의 꿈, 자신의 목표, 자신의 뜻에만 집착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잠16: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이 말씀처럼 하나님께 인생을 맡기지 않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16절에서 ‘허탄한 자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허탄한’이라는 말은 ‘오만, 거만, 교만’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삶의 미래에 대해서 하나님을 빼버리고 자기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로 교만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이런 교만한 자에 대한 예가 있습니다. 눅12:16-21에서 예수님께서 한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어느 한 부자가 한 해 밭농사가 잘되어 소출이 풍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부자는 마음에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곧이어 하나님께서 이 부자를 향해서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이 비유를 하시고 결론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부자는 잠언27: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는 말씀을 몰랐던 자입니다. 자신이 소유한 것을 천년 만년 영원히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한 것입니다. 자신이 곧 사라져 버릴 안개 같은 인생을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이 부자와 같이 자신이 곧 사라질 안개 같은 인생인 것을 모르고, 인생의 자리에 자신의 계획과 자기의 꿈으로 가득하며, 성공을 세상적인 기준에서만 보는 자를 가르켜 ‘어리석은 자,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라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자는 물질의 부요는 있었고 자신의 비전을 성취하는 자기 자신에게는 부요했지만, 그러나 하나님을 향해서는 부유하지 못한 어리석은 인생을 산 자인 것입니다. 오늘밤이라도 당장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가시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무지한 자였습니다. 이러한 자가 바로 야고보서에 말하는 허탄한 자랑을 하는 교만한 자인 것입니다. 여러분들 가운데 이러한 어리석은 자, 교만한 자가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 밤에 내 영혼을 데려갈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무지한 자가 아닌, 하루하루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는 하나님께 부요한 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지혜롭고, 하나님을 향해 부요하고, 겸손한 참된 성도의 삶은 어떠해야 할까요? 참된 성도는 자기 자신만의 계획과 목표를 향해서 살지 않습니다. 이 말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계획과 목표를 세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목표도 세우고 계획도 세우고, 또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되, 그의 삶 중심에 자기가 아닌 하나님을 두는 인생을 살아라는 것입니다. 인생을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삶이 아닌,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살아라는 것입니다.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삶을 살아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진 것 같이 이 땅에서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그것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며 살아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마치 자기 것인 양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처럼 삶의 주도권을 자신이 붙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닌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내 삶에 주님께서 허락하시면, 주님의 뜻이라면 내일을 살 수 있고, 이것 저것을 할 수도 있음을 고백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러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삶 중심에 주 하나님을 두시고 오직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겸손히 주님의 뜻을 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당장 내일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우리에게 내일이 있고 모레가 있고 다음이 있는 것이지, 우리 스스로 내일을 마치 맡겨 놓은 사람처럼 살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내일을 자랑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만일 내일 다시 눈을 뜨고 하루를 맞이하신다면, 여러분들은 주님께 진정으로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여러분들에게 내일을 허락하셨고, 주님의 뜻이 여러분이 내일을 살아갈 의미가 있도록 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게 주신 삶의 한 때를 감사하시고 그 날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날마다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오늘도 새 날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시며 오늘 하루를 통한 주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시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어느날 너무나 갑작스럽게 모든 것이 중단되는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여러가지 계획이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하고 장사를 하고 일을 하고 공부하며,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나름대로 다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어느 정도 내 생각과 계획대로 되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대로가면 자신이 세운 목표치를 어느정도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모든 일들이 큰 무리없이 순조롭게 잘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내 자신을 향해서도 게으르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순간에 우리들의 모든 계획이 중단되고 이제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나의 뜻과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계획할 수도 없고 아무런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 이 말씀은 우리들을 얼마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말씀인가요?

우리 자신은 그 동안 내일이 마치 당연히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지는 않았는지요? 내일을 마치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처럼 허탄하고 교만한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았는지요?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시점에 온 것입니다. 만일 우리에게 교만이 있다면 우리는 솔직히 고백하고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인생의 계획과 삶의 목표를 그렇게 치밀하게 세우고, 또 열심히 그렇게 살아왔지만, 과연 우리는 얼마나 주님의 뜻을 구하고 주님께 내 삶의 주도권을 내어드리며 살아왔는지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진정 주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았다면 고백과 회개를 통해 주님의 용서를 구하시며 이제 남은 인생은 온전히 주님의 뜻을 구하며 살겠다는 결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서로 서신을 왕래할 때에 그들의 편지에 ‘D.V’라는 문자를 사용했다 합니다. 이 문자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라틴어 ‘Deo Volente’의 약자입니다.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삶에서 늘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아갔습니다. 사도바울도 사도행전18:21에서 에베소 성도들을 향해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고 했고, 고린도전서16:7에서 고린도 성도들을 향해서는 “만일 주께서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너희와 함께 머물기를 바람이라”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을 받은 사도바울도 자신의 내일을 장담할 수 없었고, 아무리 자신이 계획을 세운들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결코 계획은 실현될 수 없음을 고백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성도들이 가져야 할 삶의 자세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에 항상 D.V를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약속을 하거나 어떤 일을 계획하거나 목표를 세운 일이 있다면, 항상 ‘주님의 뜻이라면’이라는 고백을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인생은 주님의 뜻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허락과 뜻이 아니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음을 겸손히 고백하며 온전히 주님의 뜻을 구하고 겸손히 주와 함께 길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아무렇게 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무슬림들의 인사에 ‘인샬라’, ‘알라의 뜻’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것에 ‘인샬라’하면 다 통합니다. 자신이 늦어 약속시간을 2,3시간 어겨도 인샬라 하면 끝입니다. 자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그것을 신의 뜻이다라고 하는 것은 그 뜻을 오용하고 남용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이라면’이라는 것은 이런 뜻이 아닙니다. 성도들 가운데 주님의 뜻을 오용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자기 계획, 자기 욕망, 자기 이익을 세워놓고 이러한 것이 이루어지면 ‘주님의 뜻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으면 ‘주님의 뜻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꾸어 버립니다. 삶의 자리에 주님이 아닌 자기 자신이 중심이 되어 주님의 뜻도 입맛대로 바꾸는 버리는 것이 참된 성도의 모습은 아닌 것입니다. 성도는 삶의 중심이 주님으로 가득차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는 어떤 일을 할 때 주님의 뜻을 구하고 최선을 다해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살아야 가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나의 노력과 계획이 철저하더라도 주님의 뜻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항상 겸손히 주님의 뜻에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에 항상 주님의 뜻을 구하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의 뜻이라면’이라는 주님 중심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17절은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라고 말씀합니다. 앞 문맥을 볼 때 여기서 말하는 선이란 우리의 삶을 주님의 뜻에 맡기고 주님의 뜻에 내 삶을 전적으로 맡기는 삶을 말합니다. 이러한 삶이 선인줄 알면서도 내 삶을 내 마음대로 자기의 뜻대로 할려고 하며, 주님의 뜻을 구하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악이고 죄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여러분들의 삶에 나의 뜻을 위해서 살고 있습니까? 주님의 뜻을 위해서 살고 있습니까? 그리고 주님의 뜻에 내 삶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살아가십니까? 여러분들이 오직 주님의 뜻을 겸손히 구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요일2:17말씀처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는 말씀이 여러분들의 말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